235화. 자사가 돌아오다 (2)
마인의 수는 점점 줄어 들어갔다. 상대를 이길 수 없다는 걸 알아차린 마인들은 싸움을 포기하고 얼른 전장에서 도망쳤다.
“마인들은 대륙을 차지하려 하지만, 그렇다고 싸움에만 매달리지는 않는다.”
천계존자는 고개를 돌려 고약운에게 설명했다.
“저들은 매번 최선을 다해 임하지 않고 힘을 비축해두지. 그러니 가망이 없다는 걸 알게 되면 재빨리 물러나 다음 전쟁을 준비하는 게다.”
고약운은 고개를 끄덕이며 전장을 쳐다보았다. 이때 반대편에서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왔다. 수많은 그림자가 나타나자, 그들의 흉흉한 기세에 전장에 있던 모든 이들은 자신도 모르게 몸서리를 쳤다.
“죽여라!”
영종 종주가 손을 들어 외치자, 수많은 무황 강자가 싸움에 임하기 시작했다.
“너희도 가라.”
고약운이 고개를 살짝 돌리며 마종 사람들에게 명했다. 그녀의 맑은 목소리는 전장에서 들려오는 여러 소리에 의해 금세 묻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