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화. 주작의 위엄 (1)
모용청은 몸을 부들부들 떨다가 마침 지아를 발견했다.
“가서 저 어린 계집을 얼른 잡아!”
그러고는 서둘러 제 곁에 있던 모용세가 수행자에게 분부를 내렸다.
“예, 아가씨.”
수행자는 한창 싸움을 구경하고 있는 지아를 향해 곧장 돌진했다.
지금 나머지 사람과 지아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있었기에, 지아를 구하기는 거의 불가능했다. 모용청은 이 기회를 빌려 저 아이를 잡은 뒤 다시 고약운을 잡을 생각이었다.
“고약운! 지금 손에 들고 있는 무기, 당장 내려놔!”
모용세가 수행자가 지아를 붙잡자, 모용청은 기쁜 나머지 고약운을 향해 소리를 내질렀다.
“만약 손에 든 그 무기를 내려놓지 않으면, 이 계집을 죽일 거야!”
그 말에 동작을 멈춘 고약운이 잠시 모용청을 바라보다가 다시 지아에게로 시선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