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0화. 결말 (5)
흰옷을 입은 여인은 담담한 눈빛으로 고약운을 바라봤다.
“그럼 만인의 목숨은 어떡할 거야? 넌 내 환생인데, 왜 나와 이렇게 다르지? 나에게 세상 사람들보다 더 중요한 건 없었기에, 그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는 모든 걸 포기할 수 있었어.”
고약운이 미간을 좁히며 말했다.
“당신은 당신이고, 나는 나예요! 아무리 내가 당신의 환생이라고 해도 지금의 나와 당신은 다른 사람이에요. 나는 내 가족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만 지킬 거예요.
그밖에 다른 사람들이 대체 나와 무슨 상관이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조차 제대로 지키지 못한다면, 내 실력이 아무리 강해진다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난 이미 결정했어요! 대원만을 돌파할 수 있는 기회를 포기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구해야겠어요!”
만인의 생사가 그녀와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그녀가 신경 쓰는 건 오직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뿐이었다.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