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4화. 치료 (1)
벌컥 화를 낸 야행천이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야낙을 잡더니 그의 엉덩이를 호되게 때렸다. 화가 나 그는 온몸을 떨면서 목에 핏대를 세우며 말했다.
“낙이 이놈, 네가 얼마나 큰 사고를 친 건지 알긴 하느냐?”
야행천의 손은 꽤 매웠다. 엉덩이를 두드려맞던 야낙은 하마터면 눈물을 흘릴 뻔했다. 그러나 그는 절대로 울지 않으며 더욱 단호하게 말했다.
“난 호위를 도와서 사람을 구하고 싶었을 뿐이에요!”
“야낙!”
얼마나 화가 난 건지, 야행천의 눈가에 경련이 일어났다.
“지옥의 연꽃이 네 할아버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아느냐? 오랜 세월 동안 이 지옥의 연꽃이 없었다면, 할아버지 몸속에 있는 독이 이미 심장마저 파고들었을 게다. 낙이 네가 지옥의 연꽃을 가져간 건, 곧 네 할아버지를 저승문으로 떠미는 일이었다!”
“뭐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