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화. 치료 (2)
석양이 지고서 막 밤이 되려는 찰나, 고약운은 마당 안으로 들어서다가 전방에서 빠르게 다가오는 누군가와 부딪혔다. 빠르게 반응하지 못한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몇 걸음 뒤로 물러섰다.
그녀와 부딪힌 여인은 큰 소리를 내며 바로 넘어지더니 큰소리를 내며 미간을 찌푸렸다.
넘어진 여인은 눈을 치켜뜨며 땅에서 겨우 일어섰다.
“아야! 대체 눈을 어디에 두고 다니기에……
그녀는 눈도 제대로 못 뜨고 다니는 듯한 상대를 혼내주려 했는데, 고개를 들어 상대를 확인한 순간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다.
“너…… 어떻게 된 거야?”
고약운은 미간을 살짝 좁힌 채 눈앞의 여인을 보다가 물었다.
“누구죠? 날 압니까?”
남궁월은 입술을 깨물었다. 자신에게 가장 큰 상처를 남긴 장본인이자 뼈에 사무치게 미워하던 사람이 자신이 누군지도 잊어버리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