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7화. 주성, 4대 세력 (1)
북가 영지에서 주성은 황성과도 같은 지위에 있는 곳이라, 똑같이 고수들이 밀집해 있었다.
모든 사람이 아는 바와 같이 주성은 4대 가문이 통솔하고 있었다.
겉으로는 네 가문 모두 화합이 잘 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암암리에 계속 다투는 중이었다.
그중 강가와 고가는 계속 혼인으로 이어져 온 사이라 관계가 깊으면서도 공고했다. 고가에는 삼대째 여식이 고란 하나뿐으로, 이미 오래전부터 강가와 혼담이 정해져 있었다. 그러니 강가의 수많은 젊은이 중, 고란의 마음을 얻는 사람만이 강가의 후계자가 될 수 있었다.
고란에게는 혼인 할 강가 사내를 고를 수 있는 선택권이 있었다. 그러나 그녀는 혼인의 도구처럼 쓰이고 싶지 않아 1년 전 주성을 떠났고, 지금까지도 행방이 묘연했다.
한편 강가와 고가를 제외한 나머지 두 세력도 똑같이 서로 연맹을 맺었다. 그러나 혼인으로 맺어진 사이가 아니었기에, 두 가문의 관계는 강가와 고가에는 비할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