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화. 하가의 사람이 오다 (2)
“매…… 하 공자!”
임악의 표정이 급히 밝아졌다.
“하 공자, 6황자와 5황자가 연합하여 나를 죽이려 하오. 대장군이 저들과 더불어 일을 도모했소! 뿐만 아니라 뻔뻔스럽게 백신당 주인을 사칭한 계집도 여기 있다오. 저들은 감히 하가를 안중에도 두지 않고 있소이다!”
“황자?”
하우는 우습다는 듯 5황자의 눈을 똑바로 쳐다보며 비웃었다.
“하가의 앞잡이일 뿐인 황실이 감히 하가의 사람에게 명령을 하다니. 당신네 황자들이 감히 나까지 해치려 드는 게요? 개도 주인을 문다더니, 겁도 없군! 세상이 지나치게 변했어.”
그 말에 방연과 5황자의 얼굴이 구겨졌다. 하가가 황위를 결정하는 것은 맞지만, 그렇다고 황실이 하가의 앞잡이는 아니었다. 황위를 제외한 현무국의 모든 일은 황족이 스스로 결정하며, 하가는 그에 관여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저런 말로 황자들에게 모욕을 주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