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화. 고향림이 돌아오다

45화. 고향림이 돌아오다

구불구불한 숲길.

한 무리의 사람들이 말 위에서 채찍을 휘두르며 청룡국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그들 중 가장 앞장서서 가는 이는 나이가 많지 않은 청년이었다. 대략 스무 살이 넘어 보이는 데다 외모도 잘생겼기에, 거친 삶을 산 사람 같지 않았다.

“좌호법(*左護法: 문파 내에서 문주의 손발이 되어 움직이는 자), 곧 청룡국에 도착하는데 이렇게까지 속도를 낼 필요가 있습니까?”

“당연하지. 이번 임무도 꽤 오래 걸렸다고. 지금 가는 것도 늦어.”

좌호법(左護法)이라 불린 청년의 얼굴에 엷은 미소가 떠올랐다. 이번에 주인이 자신을 파견한 지 반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마종의 형제들은 그간 잘 지내고 있을까?

이때, 뒤에서 모래 먼지가 일더니 누군가가 큰소리로 외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앞에 있는 거기! 좀 비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