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8화. 번외 - 혈아(血儿)와 북심 (7)

548화. 번외 - 혈아(血儿)와 북심 (7)

어젯밤에 방으로 돌아온 뒤 봉천환은 잠자리에 들지 않고 가부좌를 톨고 앉았다. 그러고는 아침 햇살이 창문을 통해 방 안으로 쏟아져 들어올 때까지 수련하다가 눈을 뜨고 밖으로 나갔다.

예전 같았으면 좌진은 이 시간이 되면 마당에 나가 무공을 연마하고 있었을 텐데, 오늘은 어쩐지 그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진아는?”

순간 의아해진 그녀가 여종을 향해 물었다.

“공주마마, 조금 전 황궁에서 사람을 보내 9황자 전하더러 입궁하라 하셔서 지금 9황자 전하께선 황궁에 가셨습니다!”

“입궁했다고?”

여종의 말에 왠지 모를 불안감이 엄습해 와 봉천환은 안절부절못했다.

생각을 해보던 봉천환이 곧 명을 내렸다.

“여봐라, 얼른 채비를 해라. 나도 입궁해야겠다!”

그 호랑이 소굴 같은 황궁에 좌진 혼자 들여보낼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