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7화. 군왕부 (3)

447화. 군왕부 (3)

소림이 보기에 고약운은 그저 권세 있는 사람에게 빌붙으려고 하는 여인일 뿐이었다. 이 여인이 무슨 수로 상진 오라버니를 꾀어내 군왕부에 들어왔는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그 행동에는 반드시 무슨 목적이 있을 것 같았다.

그 목적이야 뻔할 것이다.

소림 자신의 아버지는 천월제국에서 둘째가는 강자로 그 지위와 권세가 높았다. 얼마나 많은 여인이 그런 그를 노리고 이 군왕부에 들어오기 위해 애를 쓰는지 모른다. 그러나 이 군왕부는 좌상진의 배후에 있는 세력보다 실력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

사실 좌상진의 배후에 대해 소림도 잘 알지 못했다. 그녀는 그저 군왕부가 이미 이렇게 강대하니 군왕부를 초월할 수 있는 건 천월제국의 황족과 나머지 두 일류세력일 뿐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내가 당신의 목적을 모를 거라 생각해요? 당신은 상진 오라버니를 꼬여낸 걸로도 부족해, 우리 아버지까지 넘보고 있잖아요! 어쩌면 우리 아버지야말로 당신의 진짜 목적일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