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화. 위협 (2)

178화. 위협 (2)

이장로가 모용연을 보고는 힘주어 말했다.

“모용연, 이대로 네 조부께서 돌아가시는 걸 손 놓고 보고만 있을 것이냐? 어서 가주의 방을 열어라. 악독한 그 여자 때문에 가주가 무슨 변고라도 당하게 된다면, 너 또한 모용가의 죄인이 될 게다!”

모용유아는 모용연을 힐끔 쳐다보고는 속으로 웃었다.

“이장로, 고정하세요. 제가 다 말씀드릴게요. 방금 전에 연아가 저를 찾아와서, 할아버지께서는 병에 걸리신 게 아니라 중독되신 거라고 말해줬습니다.”

“중독?”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깜짝 놀란 얼굴로 모용연을 쳐다봤다.

육소진도 의아한 눈빛으로 모용연을 바라보았다.

“큰아가씨, 대체 누구의 소행입니까?”

이장로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모용가에서 감히 누가 가주를 해치려 했단 말인가? 대담하기 그지없군. 용서할 수 없다! 누구인지 알게 된다면, 내 목숨을 걸고 반드시 죽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