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4화. 아이를 갖고 싶어 하다 (2)
홍련 영주의 저택 밖.
대문을 지키던 두 호위는 이쪽을 향해 걸어오는 두 사람을 발견하고는 급히 그 앞을 막으려고 했다.
호위들이 뭐라 입을 열기 전, 푸른 옷을 입은 여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홍련 영주께 말씀을 전하도록 해요. 고약운이 돌아왔다고.”
‘고약운?’
그 이름 석 자를 듣는 순간 두 호위는 반가워하는 얼굴로 서둘러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얼른, 얼른 가서 영주께 알려! 아가씨가 돌아왔다고!”
잠시 후 말을 전해 들은 고천 부부가 고약운을 찾아왔다.
흰옷을 입은 동방옥의 얼굴에는 부드럽고 인자한 미소가 서려 있었다. 반면 곁에 있는 고천은 조금 무정해 보였다. 평소 위엄 가득한 태도로 사람들을 대하던 그는 어느새 온화한 눈빛으로 고약운을 바라보고 있었다.
“드디어 돌아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