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화. 연년익수단
‘소주, 도대체 누굴 건드신 겁니까…….’
그는 창백한 얼굴로 절망했다.
‘끝났다……. 소주는 완전히 패할 거야…….’
우우!
포포가 경고하듯 울자, 살수는 이상한 느낌을 감지했다. 그는 갑자기 자신의 영혼이 어딘가에 갇혀, 아무리 발버둥 쳐도 그곳에서 벗어날 수 없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가 눈을 크게 부릅뜨더니, 곧 그의 눈빛이 살짝 흐려졌다.
“이름이 뭐야?”
고약운의 목소리에 무슨 마력이라도 있는 것처럼, 살수는 순순히 입을 열었다.
“소인의 이름은 이성(李成)입니다. 주인님, 제게 시킬 일이 있으면 분부만 하십시오.”
“이성? 알겠다. 이제 돌아가서 고가의 이노야를 시시각각 감시하고, 그가 무슨 움직임을 보인다면 영혼의 전음(传音)을 통해 알려라.”
포포는 이성을 조종할 줄 아는 영수인데, 고약운과 계약 관계에 있기 때문에 영혼의 전음을 통해 대화할 수 있었다. 물론 현재 포포의 실력으로는 무왕 아래 단계의 영혼만을 통제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