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화. 악행이 부른 응징 (2)

66화. 악행이 부른 응징 (2)

“이…… 이럴 수가…….”

드디어 정신을 차린 고일봉의 주름진 얼굴에는 흉악한 기운이 가득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이전에 폐물이었던 손녀에게 지다니, 앞으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게 될지도 몰랐다.

그러나 방금 고약운이 자신의 머릿속에 주입한 강한 힘과 더불어 그 힘이 주입됐던 그 순간에 느낀 공포를 생각하면 쉽게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다.

이때, 멀지 않은 곳에서 발소리가 들려왔다. 모두 소리가 나는 쪽으로 시선을 돌리자, 여로가 초조한 표정으로 백신당 사람들을 이끌고 빠르게 달려오고 있었다.

영무영은 그들을 보고 내심 기뻤다. 일이 어떻게 끝날지는 모르나, 백신당이 왔으니 그들의 부하를 잘 교육하라 말할 수가 있잖은가. 고약운은 백신당에 소속된 사람이니, 어찌 되었든 저들의 명령을 따라야 할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