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화. 인과응보 (1)

67화. 인과응보 (1)

밖에서는 온통 고약운에 대한 이야기로 시끄러운 데 반해, 정작 고약운 본인은 그에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녀는 오직 수련에만 집중하며, 자신을 찾아오는 손님들과 만나는 걸 죄다 거절했다.

물론 좌상진도 예외 없이 문전박대를 당했다.

고약운이 수련을 계속하고 있을 때, 오랫동안 기별이 없던 청풍파 살수 이성에게서 새로운 소식이 들려왔다.

“주인님. 최근 고가의 이노야를 계속 주시하다가 얼마 전 그와 부인이 나누는 이야기를 엿듣게 되었습니다. 과거에 어떤 강한 세력이 고생소의 천재적인 자질을 마음에 들어해 고생소를 데려가려고 했지만, 고천 부부는 그 일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 세력은 원한을 품고 고가의 이노야를 통해 고천 부부를 암살하고, 고생소를 자기들에게 보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이노야는 그들이 내린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그는 주인님에게 일이 생겼다고 말하여 고생소를 불러들인 뒤, 강한 세력에게 다시 넘기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