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2화. 번외 - 혈아(血儿)와 북심 (11)
이때 남우가가 먼저 반응을 보이며 앞으로 나아가 봉천환의 손을 잡고 환하게 웃었다.
“우리 북심이가 너를 귀찮게 하지는 않니?”
그녀는 증손자가 어떤 성격인지 잘 알고 있었다. 천북심은 성격도 좋지 않은데다 난폭하기까지 하니, 이 소녀가 자신의 천덕꾸러기 손주에게 행여 괴롭힘은 당하지 않는지 걱정이 됐다.
“저를 귀찮게 한 적은 없어요. 오히려 저를 여러 번 도와줬지요.”
만약 천북심이 아니었다면 좌진은 정말로 위험에 처했을지도 모른다.
이때 주위를 둘러보던 천북심이 남우아에게 물었다.
“외증조할머니, 그런데 어머니와 아버지는 아직 안 오셨어요?”
“아마도 오는 길이겠지. 북심아, 네 아비와 어미가 네가 부인을 데리고 온 걸 보면 분명 기뻐할 게야.”
남우가는 인자한 눈빛으로 천북심을 바라보며 환하게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