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1화. 복수 (2)
천북야가 도망갈 수 있다는 말에 모용청은 대번에 초조한 기색을 드러냈다.
“절대로 도망가게 두면 안 돼요. 얼른 가서 쫓아야 해요!”
모용청은 더 이상 동방옥과 고천에게 신경 쓰지 않고, 빠른 걸음으로 성문을 향해 걸어갔다.
그 모습을 보던 동방옥이 고개를 내저었다.
“지나친 총애를 받고 자라서 그런가, 세상을 몰라도 너무 모르네요!”
말을 마친 동방옥이 옅은 한숨을 내쉬며 고천을 바라보았다.
“사실, 저런 사람과 따지는 건 의미 없는 일이죠. 저 여인은 그저 입만 살아 있을 뿐이니까.”
다른 사람은 모용세가를 두려워할지 모르지만, 동방옥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은문이 있는 한, 동방옥은 다른 가문을 완전히 무시할 수 있었다.
“아버지, 어머니, 무슨 일이에요?”
바로 이때, 갑자기 들려온 목소리에 동방옥은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가, 자신을 향해 걸어오는 고약운을 발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