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1화. 임가와 다시 만나다 (1)

361화. 임가와 다시 만나다 (1)

“이건…….”

무은 대사는 고약운이 내놓은 단방을 잠시 살폈다. 단방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던 그가 곧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이 단약은 내가 만들어 낼 수 없을 것 같군!”

무은 대사 정도의 실력자라면 자신이 이 단방대로 연단할 수 있는지 없는지 바로 알아차릴 수 있었다. 물론 여기서 시간이 더 주어진다면 무은 대사도 충분한 연구 끝에 단방에 나온 대로 연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무은 대사는 시도해 보지도 않고 바로 연단을 포기했다.

“그럼 대사님이 지셨으니, 사전에 한 약조대로 이행하셔야 합니다.”

말을 마친 고약운이 바로 백중천이 있는 쪽으로 걸어갔다.

“스승님, 제가 스승님의 체면을 지켜드렸어요.”

백중천의 얼굴에는 희색이 만연했다. 제자가 자신을 위해 이렇게 복수를 해줄 줄이야! 그는 스승으로서 제 곁에 이렇게 훌륭한 제자가 있다는 것이 뿌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