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칠야

	
사랑하는 사내와 아버지에게 배신당한 하약운.
절벽에서 몸을 던진 후 정신을 차려보니,
다른 대륙에 살던 고약운이라는 소녀가 되어 있었다.

높은 경지에 이른 고수에서, 한순간에 무예도 못 하는 나약한 소녀가 된
그녀는 할아버지께서 물려주신 상고신탑을 통해
점차 실력을 키우며 복수를 위한 준비를 해나간다.

그런 그녀 앞에 나타난, 기억을 잃은 천북야라는 사내.
배신의 기억으로 사내를 믿지 않던 고약운은
점차 그에게 마음을 열게 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과연 그녀는 복수에 성공하고 대륙을 제패할 수 있을까?
운명 같은 사내, 천북야가 숨기고 있는 비밀은 무엇일까?

원제: 獨步驚華(독보경화)

독보경화

﻿331화. 구황이 모습을 드러내다 (1)


앞서 임가 사람들에게 쫓길 때 이 제현단을 복용하지 않았던 건, 그 당시 자신의 실력이 겨우 무제 저급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제현단을 먹었다고 해도 겨우 무제 중급에 도달했을 뿐일 테니, 그 실력으로는 싸워도 아무런 소용이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달랐다.


돌파할 때 생기는 강대한 위력이 고약운을 향해 돌진하던 임가 사람들을 모두 저만치로 날려 보냈다. 


거대한 회오리바람이 고약운의 머리 위에서 맴돌며, 보는 사람들에게 압박감을 선사했다.


임비의 두 눈엔 여전히 의아한 기색이 가득했다.


저 계집에게 무제 중급에서 고급으로 돌파할 수 있는 단약이 있다니. 만일 고약운에게서 저 단약을 얻어낸다면 임가에 아주 큰 보탬이 될 수 있었다.


임비는 고약운을 전혀 안중에도 두지 않고 조롱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