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92 화



제 292 화

아주 잘 버텼어

“자 모두 다시 집중해 주시고요, 다시 한번 더 가겠습니다!”

민홍이 단역 배우들에게도 당부했다.

“방금 다들 연기 잘 해주셨어요. 지금처럼 이렇게 감탄한 표정 지으면서 이 흐름 그대로 유지해주시면 됩니다. 다만 시선을 한 사람한테만 두지 말고, 두 사람의 분위기에 놀랐다는 표정을 지어 주셔야 해요. 한 사람은 도도한 멋이 있고 한 사람은 소탈한 멋이 있어요.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긴 하지만, 매력에 있어선 두 사람 모두 비등비등한 상황입니다.”

이렇게 말하긴 했지만, 사실 민홍은 이 장면이 한진에게 달렸다는 걸 잘 알고 있었다. 한진이 영서에 버금가는 연기 실력을 보여준다면 단역 배우들은 가장 알맞은 반응을 보여줄 것이다.

어쨌든 단역 배우들에게 큰 연기력을 기대할 수 없으니, 이들이 상황에 따라 사실대로 표현만 해준다면 문제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