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4화. 전환점
- 그럼 됐어요.
지연이 한숨을 쉬더니 근심 걱정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 영서 씨, 저 한마디만 더 할게요. 제가 영서 씨의 사생활에 대해서 사사건건 간섭하진 않을게요. 하지만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해서는 안 되는지 마음속에서 잘 생각하고 있어야 해요!
전에 만숙을 데리고 있을 때, 지연은 만숙의 사생활에 대해서 전혀 걱정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영서에 대해서는 계속 마음을 애태우고 있었다. 혹여나 영서가 개인적인 문제에 대해 어리석게 행동할까 걱정이 되었던 것이다. 영서의 외모는 그녀의 가장 큰 장점임과 동시에 안 좋은 스캔들을 일으키기 쉬운, 가장 큰 위험요소이기도 했다.
여자 연예인들에게 있어 이런 염문설의 경우, 자칫 잘못되면 영원히 이미지를 회복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도 이를 수 있는 아주 위험한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