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8화. 방법 있어요?
방안은 계속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그런데 이때 문밖에서 작은 노크 소리가 들려왔다.
문 앞에 서 있는 사람은, 가연이었다.
가연이 온 걸 보고 영서는 약간 의아했다.
영서의 의아한 시선을 보자 가연도 약간 불편해 살짝 기침을 한 후, 당당한 얼굴로 입을 열었다.
“민우가 보고 싶어 왔는데, 언니가 아프다니까 그 김에 언니 보러 온 거예요. 이것도 다른 사람이 준 건데, 뭐 나중에 시간 날 때 먹어보세요.”
가연이 말을 하면서 쇼핑백 하나를 영서에게 건넸다. 말로는 민우 보러 온 김에 들른 거라 했지만, 그래도 제 발로 영서를 보러 온 걸 보고 지훈과 목원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두 사람은 등산 갔을 때 벌어진 일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래서 그저 가연이 영서를 너무 싫어하고 있다는 것만 알고 있었다.
특히 지훈은 가연에게 붙잡혀 여러 차례 영서 욕을 들었다. 가연은 매번 한영서가 어떻게 시혁을 유혹한 건지 모르겠다면서, 시혁과 가장 잘 어울리는 사람은 민희라고 지훈에게 말했었다. 그러면서 가연은 영서를 시혁에게서 어떻게 떨어뜨릴 지만 궁리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