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화. 마음대로 해도 돼요
민우가 들어간 뒤 5초도 되지 않아 나온 영서를 보고 지훈은 손가락을 튕기며 생각했다.
‘민우야, 아주 잘 처리했어!’
영서는 시혁의 표정을 보고 그가 민우를 질책하려는 걸 알아챘다. 그에 시혁이 입을 열기 전에 그녀가 재빨리 민우를 보호했다.
“민우 탓하지 마세요. 어린 애가 뭘 알겠어요! 그리고 방해도 안 했고요.”
시혁은 어쩔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영서 씨 너무 애를 오냐오냐하시네요.”
분명 영서를 질책하는 말투였으나, 그의 얼굴에는 그 어떤 분노도 보이지 않았다.
옆에 있던 목원은 시혁이 영서가 나오자마자 얼굴에 서려 있던 분노를 재빨리 없애고, 다정한 표정까지 짓는 걸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
‘진짜 가식적이야!’
“그러게 누가 민우한테 이렇게 사납게 대하래요. 저는 그저 잘 달래 주는 거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