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화. 사장님, 뇌물 받아주실 거예요?



202화. 사장님, 뇌물 받아주실 거예요?

드디어 여준이 영서에게 시선을 거두었다.

“갈게.”

그러곤 막 한 걸음을 내디뎠는데, 그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갑자기 몸을 돌렸다.

“다시 고려 안 할 거지?”

그는 아마 돌연 S급 임무가 다시 생각나, 임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느낀 모양이었다.

영서는 여준이 중요하게 더 할 말이 있는 줄 알았는데, 결국 그 입에서 나온 말은 저 말이었다. 이에 영서는 어이가 없어서 몸을 잠깐 비틀거리다가, 매우 어이없다는 듯 말했다.

“네, 저 몇 년 더 살고 싶어요!”

여준은 영서의 말이 굉장히 일리가 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여준이 드디어 떠나는 걸 보고 영서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런데 여준이 한 마디 덧붙일 줄 누가 알았겠는가.

“사탄이 너한테 또 한 마디 전해달라고 했어.”

그에 영서의 심장은 입 밖으로 튀어나올 거 같았고, 털들도 이미 다 곤두서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