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9화. 피해자인 척



319화. 피해자인 척

대화를 듣고 있던 영서는 텐트로 들어가 겉옷을 챙겨 입었다.

“민희 씨 설마 정말 이상한 생각한 거 아니겠죠? 어제 뭐라고 한 거예요?”

시혁은 영서를 쳐다보았다. 그리고 어제 자신이 민희에게 한 말을 한 글자도 빼놓지 않고 영서에게 그대로 말해주었다.

영서는 말을 듣고 한마디 했다.

“확실히 잔인하긴 했네요.”

“영서 씨가 생각하기에도 잔인해요?”

영서는 살짝 웃었다.

“근데 제가 라이벌한테 동정심을 느낄 정도로 성모마리아는 아니예요. 이제 가요, 민희 씨 찾으러.”

* * *

텐트에서 옷을 갈아입은 후, 사람들은 흩어져서 민희를 찾기 시작했다.

그러다 한 사람이 가연을 위로하며 말했다.

“가연아, 너무 걱정 하지 마. 민희 그렇게 약한 애 아니잖아!”

가연이 노발대발하며 말했다.

“이거 다 저 여자 때문이야. 어제부터 계속 민희 언니 자극하고, 일부러 우리 오빠 등에 업혔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