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6화. 민우의 유일한 엄마

556화. 민우의 유일한 엄마

영순은 어떻게 말할지 잠시 생각하다가 영서를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그 여자는 너처럼 배우였단다.”

영서는 이 말을 듣자 현철과 영순이 배우에 대해 왜 이렇게 큰 편견이 있었는지 어렴풋이나마 알 것 같았다.

“사실 우리 민우는 시혁이처럼 그렇게 냉정한 애는 아니었단다. 비교적 활발했지. 물론 흥미 있는 걸 발견하면 조용히 혼자서 탐구하고 공부했지만, 평소에는 밝고 명랑했어. 애교도 많이 부리고, 사람들 기분 좋게도 해주고…….

우리가 민우한테 아낌없이 사랑을 주긴 했지만, 민우가 다른 애들보다 머리가 비상해서 그런지 나이를 좀 더 먹었을 때 자신이 다른 친구들과 상황이 다르다는 걸 깨닫더구나. 다른 애들과는 다르게 자기 곁엔 엄마가 없다는 걸 알아차린 거지…….”

영순의 말을 듣자, 영서는 심장이 다 아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