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화. 이상한 행동
“새론아, 왜 민영 씨를 탓하니. 민영 씨 말이 다 맞잖니!”
영옥이 새론의 손을 잡아 이끌었다. 딸의 창백한 얼굴을 보자 그녀는 마음이 너무 아파왔다.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전혀 생각도 못 했단다. 정말 억울했겠구나!”
새론은 꾹 참는 듯한 얼굴로 말했다.
“엄마, 저 억울하지 않아요. 오늘 있었던 일 사실 신경 안 쓰여요. 연호 오빠만 저한테 잘해주면, 다른 사람들이 저한테 어떻게 대하든, 저를 어떻게 보든 전혀 신경 안 쓰여요!
저는 정말로 연호 오빠를 사랑하지, 연호 오빠를 과시하는 물건으로서 생각하는 게 아니에요. 그저 오늘 언니가 한 행동이…… 저한테 엄청난 상처를 줬을 뿐이에요. 저는 정말 언니가 왜 저한테 이러는지 전혀 모르겠어요.”
옆에 있던 민영이 급하게 끼어들었다.
“아가씨, 그걸 아직도 모르시나요? 아까 연호 도련님께서 아가씨한테 프러포즈하셨잖아요. 그러니 당연히 아가씨의 일을 망치려고 한 거죠. 한영서는 아가씨가 잘되는 꼴을 못 보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