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4화. 저 왔습니다

134화. 저 왔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백희의 참담한 표정을 보고, 모두들 절대로 이수를 건드려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굳건히 했다.

대부분 영서가 오늘 운이 대단히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또한 모두 영서가 스타라이트 엔터에 있었을 때, 돈을 별로 못 벌었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비록 지금은 헤이데이로 옮겨왔지만, 영서는 아직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지 않았고 그저 작은 게임 광고만 계약했을 뿐이었다. 또한, 광고 계약금이 얼마인지 잘 모르겠지만, 아무리 많이 받는다 한들 이 원피스의 치맛자락만 살 수 있었다.

이때 영서는 눈을 가늘게 뜨고 무슨 생각을 골똘히 하고 있었다. 주변 사람들의 재촉과 백희의 흐느끼는 소리를 듣자, 영서의 눈이 갑자기 반짝였다. 이내 영서가 입을 열었다.

“이거랑 비슷한 급의 옷으로 배상할 수 있다 했죠? 그럼 몇 분만 기다려주세요. 제가 집에서 가져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