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7화. 깜짝 등장
“그래도 어떻게 괜찮을 수가 있어요. 당신은 괜찮다 하더라도, 연희 언니는 안 괜찮을 수 있어요. 그렇죠, 언니?”
그중에 한 여성이 옆에 있는 연희를 보며 말했다.
연희는 앞으로 걸어 나오더니 영서를 응시하고는 비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야심한 밤에 카를로스 술집에 온 데다, 이런 옷 입느라고 돈 좀 썼을 텐데 빈손으로 돌아갈 수는 없잖아. 이건 당신한테 포상하는…… 아니, 배상하는 거야.”
연희는 말을 다 마치고 H브랜드 가방을 열어, 지폐 한 다발을 꺼내 영서의 발밑으로 던졌다.
“백만 원, 충분하지?”
“연희 언니, 너무 쿨한 거 아니야? 방금 술병이 쟤한테 부딪혔어야 백만 원이지!”
“그러니까, 우리 연희 언니 너무 쿨해. 몸 팔면, 이 정도 벌긴 하나?”
여자들은 영서를 비웃으며 비꼬고 있었다.
술집 안, 이 상황이 계속 고조되는 바람에 주변에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