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1화. 어디가 안 맞아요?



461화. 어디가 안 맞아요?

시혁은 매우 조심스럽게 행동했지만, 영서를 침대에 내려놓을 때 영서가 잠에서 살짝 깨버렸다.

다행히 익숙하고 안심되는 시혁의 숨결에 영서는 일말의 경계심도 없이 흐리멍덩하게 눈을 떴다. 곧이어 그녀는 시혁이 자신을 안고 시혁의 방으로 옮겼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상황을 파악한 영서는 시혁의 가슴팍에 얼굴을 문질렀다.

“음, 자기야…….”

“응.”

시혁은 영서를 향해 짧게 답을 한 후 영서의 옆에 누웠다.

영서는 재빨리 시혁의 품에 쏙 안긴 다음 말했다.

“이렇게 늦었는데 왜 아직도 안 자요?”

“보고 싶어서요.”

귓가에 허스키하지만 듣기 좋은 목소리가 울려퍼지자, 영서는 기분이 좋아져 싱긋 웃었다.

영서의 두 눈은 별이 총총 박혀 있는 듯 매우 아름다웠고, 방금 막 잠에서 깨어난 나른한 모습까지 더해져 시혁의 피를 들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