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화. 제사

195화. 제사

인사를 나눈 뒤 범수는 어령당으로 향했다. 어령당에 도착하니, 곽도현은 자리를 비운 상태였고, 자룡 도사는 따분한 표정으로 컴퓨터 앞에서 고스톱을 치고 있었다.

“좀 따셨어요? 곽 도사님은요?”

“아침에 나갔네. 혹여나 자네한테 연락이라도 올까 봐, 여기서 기다리라고 했네만 마음대로 나가버렸지 뭔가.”

“그나저나 뉴스 보셨어요?”

“무슨 뉴스?”

자룡 도사가 묻자 범수가 말했다.

“지연당을 잡으려고 정부에서 움직이고 있어요. 무속인들 상대로 대대적으로 세무조사와 불법상행위 단속이 이뤄질 거예요. 나중에 곽 도사님 돌아오시면 괜히 좌판 펼치러 나가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비가 오면 피해야지, 괜히 맞을 필요는 없잖아요.”

그러자 자룡 도사가 화들짝 놀라며 물었다.

“뭐라고? 그게 무슨 소리란 말인가? 지연당만 잡을 것이지, 멀쩡한 다른 무속인들을 왜 단속한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