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화. 황천의 근원
범수는 자신도 모르게 답답한 마음에 큰소리로 소리를 질렀다.
“으아아아아아아악!”
그러자 범수의 외침과 똑같은 소리가 아래쪽에서 들려왔다.
‘응? 이상하네. 왜 메아리가 들려오는 거지?’
이상한 느낌이 들긴 했지만 어차피 죽는 마당에 크게 신경 쓸 필요가 없었다.
“으아아아아악! 이제 죽는구나! 저승아, 내가 간다! 염라대왕님, 흑백무상님, 나중에 술이나 한잔합시다! 최 차사님, 제일 먼저 데리러 와주셔야 됩니다.”
생각나는 대로 아무 말이나 던지는 사이 어느새 몇백 미터나 더 지나쳐왔다.
‘도대체 얼마나 깊은 거야?’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무렵, 갑자기 또다시 아래쪽에서 범수가 질렀던 소리가 또다시 들려왔다.
“으아아아아아아악!”
자세히 들어보니 범수가 질렀던 소리가 되돌아온 메아리가 아닌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