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화. 황천괴수
“근데 쇠사슬이 허공에 떠있는데 어떻게?”
곽도현이 고개를 가로저으며 말했다.
“그건 신경 쓰지 마시게. 다 방법이 있으니까 말이야. 다들 어떻게든 막아보려 애를 쓰고 있는데 나만 아무것도 안한 것 같아서 말일세. 이번엔 내 차례가 될 때도 됐지 않은가?”
“그건…….”
곽도현은 무언가 말하려는 범수를 뒤로 한 채 굳은 표정으로 괴수가 있는 쪽으로 걸어가며 소매를 걷어붙였다. 그리곤 절벽을 기어 올라가기 시작했다.
“저런다고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빨리 가서 좀 말려 봐요.”
범수가 토지신을 쳐다보며 소리쳤다.
그러나 토지신은 어쩔 수 없다는 듯 한숨을 쉬었다.
“그건 크게 신경 쓸 것 없어 보이네만.”
“뭐라구요? 신경 쓸 것 없다니요? 두 분 원래 친한 사이 아니었나요? 이럴 때일수록 가서 말려야죠!”
그때, 곁에 있던 최명이 입을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