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화. 화염

233화. 화염

“다들 힘내요! 놈이 더 이상 버티지 못할 것 같아요!”

범수의 외침과 함께 모두의 손이 눈에 띄도록 빨라졌다.

오직 제청만이 아무런 공격도 하지 않은 채 절벽 근처에 앉아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

제청이 감탄한 듯 외쳤다.

“오호, 범수 자네 아주 제법이군. 놈은 온몸이 강철과도 같이 딱딱하여 머리가 약점인걸 알아차린 모양이군. 놈은 3개의 머리와 8개의 팔을 가진 놈으로 알려져 있으나 평상시엔 다른 2개의 머리를 볼 수 없다네. 오직 광분한 상태에서만 3개의 머리가 모두 모습을 드러낸다네. 허나 그땐 지금보다 훨씬 더 상대하기 어려울 걸세. 그러니 지금 머리를 처리해버린다면 거의 끝낼 수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지.”

다급한 와중에 범수가 고개를 가로저으며 소리쳤다.

“그게 그렇게 쉽답니까? 벌써 영혼 밀치기를 몇십발이나 날리는 바람에 영력치도 얼마 안남았다구요. 근데 놈은 아직도 멀쩡하잖아요? 그냥 간지러운 수준에 불과하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