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5화 센텔라 황제의 야망
“이곳에 센텔라 황제가 없습니까? 아니면, 설마 내가 도착했다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는 건가?”
“그라우스 왕. 진정하시오.”
디오톤 존자가 손을 휘이 저은 뒤, 별거 아니라는 듯 지훈에게 설명했다.
“지금 폐하께서는 원시 행성에 계십니다. 그곳에서 돌아오시면 그라우스 왕을 만날 겁니다.”
“역시!”
“그러니 기다리십시오. 센텔라 황제 폐하께서 오시면 바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지훈의 행동에 디오톤 존자는 속으로 이를 갈고 있었다. 지금까지 센텔라 황제의 궁전에서 이렇게 소리치는 자는 한 명도 없었기 때문이다. 센텔라 황제의 명령이 없었다면, 그도 지훈에게 이렇게 겸손하게 행동하지 않았을 것이다.
‘건방진 놈. 폐하의 명령만 아니었다면 널 벌써 갈가리 찢었을 것이다.’
디오톤 존자는 지훈을 어느 방으로 안내한 뒤 바로 그곳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