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6화 아바마마
지훈이 고개를 들고 하늘의 붉은 안개를 바라봤다. 그 순간, 포위망이 두 개로 나뉘어졌다.
“외부 포위망은 다른 놈들을 저 인류에게서 떨어뜨려 놓아라! 동시에 녀석들을 모두 죽여라! 내부 포위망은 인류를 신속히 잡아라!”
외부 포위망은 영혼 노예를 압박하는 붉은 군대, 내부 포위망은 지훈을 쫓는 엘리트 전사들이었다. 어느새 지훈은 영혼 노예들과 멀어지면서 홀로 고립되었다.
“그냥 나인헬 울란에게 도움을 청할까?”
다급해진 지훈은 나인헬 울란의 도움을 떠올렸다. 카오스 시티 성주에게 빚을 지고 있는 그는 분명 지훈을 도와줄 것이라 스승은 말했었다. 하지만 지훈은 지금 그 기회를 사용하지 않았다.
“시간을 최대한 끌어야 해. 그렇다면!”
지훈은 새로운 영혼 노예를 꺼냈다. 그들은 지금 포위망에 휩싸인 영혼 노예와는 다른 불멸의 존재들이었다. 지훈이 재빨리 그들에게 명령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