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화. 충돌 (1)

149화. 충돌 (1)

초우가 들어선 곳에는 이미 꽤나 많은 사람이 모여 있었다. 모두 익숙한 얼굴이었다. 다들 졸업하고 학교를 떠난 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사람들은 초우가 오기 직전까지 서로 즐겁게 담소를 나누다가, 그가 들어서자마자 말을 멈추고 그를 바라봤다. 그런 행동에 마치 전염이라도 된 듯, 모여 있던 사람들은 다 같이 입을 꾹 다물었다.

클럽 안에는 적막이 흘렀고, 사람들의 시선은 모두 초우 한 사람에게 꽂혀 있었다. 사람들은 대부분 복잡 미묘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그때, 사람들 사이에서 굉장히 아름다운 여자가 나타나 초우에게 인사를 건넸다.

“초우, 오랜만이야!”

초우가 그녀를 향해 미소 지으며 답했다.

“오랜만이네, 채설.”

채설이 다른 사람들을 둘러보며 말했다.

“아까까지 모두 초우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 않았어? 이제 주인공이 왔는데 왜들 그렇게 멍한 표정이야? 얘들아, 다들 졸업하고 자기 일들 찾아서 하고 있잖아. 이제 초우가 대단한 유명세를 타고 있으니, 우리를 거들떠보지도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