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화. 충돌 (2)
초우는 계속해서 제3의 눈으로 우붕비의 몸 내부를 살펴나갔다. 단약으로 선천에 오른 자는 어떤 장단점을 지니고 있는지를 조사하고 있는 것이었다.
초우는 관찰을 통해 우붕비의 혈동와 경맥이 모두 소원만의 경지에 올라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가 복용한 단약은 대원만에 오를 수 있을 정도의 효능까지는 없었지만, 한 알만으로 선천에 오를 수 있게 해주는 진정한 신약이었다.
“무슨 말이라도 지껄여봐라! 아님 내 앞에서 무릎을 꿇든가!”
우붕비는 초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 모양이었다. 그는 큰 소리로 외치다가 코웃음을 치며 힘을 흘려보냈다. 그 힘은 초우에게로 향하면서 그를 압박해 들어갔다. 만약 초우의 경지가 우붕비가 생각한 대로 낮은 수준이라면, 그 힘에 눌려 제대로 서 있지도 못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