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화. 삼성퇴유적(三星堆遺迹)
소세계에 들어간 사람들은 철저하게 바깥세상과 단절된 채 살아왔다. 그렇게 소세계에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자들이 바로 지금의 고대 문파, 씨족, 종교, 그리고 은둔가문인 것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전부 소세계에 들어가 살게 된 것은 아니었다. 소세계를 만들 힘이 없는 자들은 지구에 남았고, 그렇게 남겨진 사람들이 남긴 것들은 세월이 지나면서 마치 구름이 흩어지듯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지금 중요한 것은 수천 만 년 전 대능자들의 의해 봉인되었던 문파나 종교의 본래 주둔지였다. 그곳에는 과거 대능자들의 전승이나 물건들이 여전히 남겨져 있었고, 수많은 보물도 6천만 년 전의 재난을 피해 함께 봉인되어있었다. 그중 하나의 전승이라도 운 좋게 얻게 된다면, 지금처럼 세상에 복구되어가는 와중에는 엄청난 발전을 이루어낼 수도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