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0화. 별 여우 지팡이
“이백? 두보? 그 유명한 시인들 말씀이신가요?”
초우가 놀라서 입을 벌리고 물었다.
“천 년도 더 전에 살았던 인물들 아닙니까?”
“그래, 그들이 우주의 댐에 온 지도 벌써 700년이 지났군.”
송청이 초우를 보며 말했다.
“그들은 자네의 선배이자 나의 후배이지. 그들 역시 자신의 고향을 지키기 위해 언제나 피와 땀을 흘리며 노력하고 있다네.”
초우는 순간 용기가 용솟음치는 것 같았다.
“그 말씀은 언젠가 제가 우주의 댐에 가면 그분들을 만날 수 있다는 거겠지요?”
“당연하지!”
송청이 웃으며 말했다.
“그러니 그렇게 너무 많은 일을 가슴에 담아두지 말라는 것이네. 이 전쟁은 너무나 참혹하지만, 진정한 ‘길’의 사람들은 언제나 자네와 함께 있으니.”
초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알겠습니다!”
“알아주었다니 다행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