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2화. 악마 (2)

232화. 악마 (2)

방에 남은 임설의 눈에선 더는 눈물이 떨어지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화산이 터지는 것처럼 활활 타오르는 눈빛으로 영오가 나간 방문을 노려보았다. 그녀의 눈에서는 끝 모를 원한이 느껴지는 듯했다.

임설은 자신이 너무 어리고 순진했으며, 생각이 얕았다고 자책하고 있었다. 그녀는 미러 월드에 들어와서 스승을 만난 뒤, 평생 다시 만나지 못할 귀인을 만난 것이라고 착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스승은 임설이 나타난 순간부터 그녀의 출신을 의심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군의 신통력은 기묘하기 짝이 없었다. 일전에 대량의 자원을 주며 임설을 고향으로 친절하게 돌려보내 주었을 때, 스승은 그녀의 몸에 신식인기를 남겨두었다.

그렇게 해서 임설의 스승은 태양계로 향하는 통로에 대해 알게 되었다. 그 말인즉, 스승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그 통로로 사람들을 보내 태양계를 침입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심지어 그것은 지구로 곧바로 통하는 통로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