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3화. 과거를 잘라내다
학원대회가 시작되고 한 달이 지나자 순위권 밖 학원들의 대결이 끝났다. 자운학원은 50전 42승이라는 성적으로 총 126점을 얻으며 순위권 밖 학원중 16위에 올랐다. 서소선이 손을 쓰지 않는 상황에서 전투 분원 쪽이 몇 차례의 패배를 기록한 것이다.
또 시간이 지나면서 공격형 단약에 대한 대처법이 조금씩 나오기 시작했다. 그에 따라 약화판 폭염단에 밀리지 않을 정도의 방어 법기들도 등장했다. 이는 다른 학원에도 자운학원 분원에 밀리지 않는 젊은 강자들이 있다는 증거였다. 한편으로는 초우가 서소선의 제안을 거절하고 폭염단의 위력을 높이지 않았기에, 전투 분원이 패배하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하지만 자운학원은 자잘한 패배에 연연하지 않았다. 앞으로 있을 본선에서 숨겨진 실력을 보이는 것이 그들로서는 더욱 중요했다. 예선전에서 모든 실력을 내보였다가는, 상대가 약화판 폭염단에 그랬던 것처럼 파훼법을 들고 나올 것이 뻔했다. 그렇게 되면 본선에 올라갔을 때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없을 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