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화. 참수
청사대왕은 원한에 가득 찬 눈으로 초우를 노려보았다. 만약 원영을 탈출시키기 위해 남겨둔 힘을 내보내지만 않았다면, 그는 법진이 사라진 순간 초우에게 마지막 일격을 가할 수도 있었다. 그리고 그런 필살의 한방이라면 초우를 죽일 수는 없다 해도 중상을 입히는 건 가능했다. 하지만 그는 그런 기회조차 자기 손으로 버려버린 것이나 다름없었다.
“이 몸은 네놈이 밉다!”
그러나 초우는 그의 말을 무시한 채, 주선검의 모조품을 청사대왕에게 들이밀며 차갑게 말했다.
“네 뒤에 있다는 놈은 누구냐?”
“누구냐고? 하하하, 초가의 쓰레기 놈! 그분이 누구인지 알면 너는 놀라 자빠질 것이다!”
청사대왕이 차갑게 웃으며 말했다.
“그분은 다른 세계에서 넘어오신 무서운 존재다! 지구상에서 그분에게 대적할 자는 존재하지 않아. 나를 죽인다고 해도 곧 그분이 오실 것이다. 나는 저승에서 네놈이 오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으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