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화. 선수필승!
한편, 자운학원 학생들은 어제 벌어진 소란으로 인해 조용히 아침을 맞이하고 있었다. 응제학원은 그 뒤로 따로 찾아와서 귀찮게 하지는 않았고, 학원대회에 참가하고 있는 모든 학원은 곧 열릴 대회를 준비하느라 진지한 모습이었다. 다만 표향학원이나 검우학원 쪽에서는 먼저 자운학원을 찾아오기도 했다.
표향학원에서 찾아온 사람은 바로 초우를 만나러 온 목월수였다. 그녀가 초우를 보자마자 바로 말을 건네자, 초우는 그 말을 듣고 곧 멍해졌다.
“송 선생님, 저는 당신을 따라다니며 연단을 배우고 싶습니다. 저를 제자로 받아주시지 않겠습니까?”
목월수는 마치 아랫사람처럼 초우에게 깊이 허리 숙여 인사를 건네며 진지하게 말했다.
초우는 간신히 제정신을 차리고 물었다.
“진심으로 그렇게 말씀하시는 겁니까?”
“예, 진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