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화. 어떻게 알았지?
잠시 후, 심판이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두 번째 대결, 첫 번째 관련 단어는 ‘열양(烈陽)’!”
“열양?”
이번에는 응제학원의 청년과 안소옥 모두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머뭇거렸다. 이건 첫 번째 문제처럼 약재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맞힐 수 있는 문제가 아니었다.
열양과 관련된 약재는 하늘에 수놓아진 별의 수처럼 무궁무진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단순히 열양과 관련된 문제는 아닐 터였다. 그렇기에 두 사람 모두 주저하며 아무것도 쓰지 못하고 있었다.
심판을 보던 천몽학원의 학생 역시 속으로 고개를 끄덕거렸다. 만약 그가 대결에 참가했다 해도, 열양이라는 단어 하나만으로는 정답을 맞힐 수 없었을 것이다. 생각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나 광범위했다.
“아무도 대답할 수 없는 건가요?”
이내 심판이 참가자들에게 물었다. 안소옥과 청년 둘 다 고개를 가로젓는 것을 보고, 심판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