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4화. 성을 나갈 준비 (2)

234화. 성을 나갈 준비 (2)

주선과 심구가 함께 선마들이 모여 있는 곳에 도착하자, 백서른여덟 명의 선마 수련자들이 함께 서 있고 그들 앞에 당염원 일가 세 식구가 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이 세 식구 뒤에는 쉰여섯 명이 서 있었는데, 그들은 앞에 있는 백서른여덟 명의 꼭두각시들과 달랐다. 백서른여덟 명의 꼭두각시들은 평상시와 다름없는 모습이었지만, 쉰여섯 명은 한눈에도 무언가 달랐다. 그들의 얼굴에는 검붉은 색의 가는 선 무늬가 희미하게 새겨져 있었고, 표정은 냉담했으며, 두 눈은 빛 한 점 반사되지 않는 듯 칠흑같이 어두웠다.

이건 또 무슨 꼭두각시지?

주선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쉰여섯 명은 위력만 따진다면 백서른여덟 명의 꼭두각시들보다 훨씬 더 무서운 것 같았다.

하지만 주선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겉으로 결코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