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1화. 능청스러움 (1)

251화. 능청스러움 (1)

당염원이 손을 흔들자 무엇인가 나타나 원영을 감쌌다. 그의 마지막 울부짖음과 함께 원영이 눈앞에서 사라졌다.

사람들은 그녀가 침착하게 원영을 없애는 모습을 그저 두 눈 뜨고 바라보았다. 모든 것을 마친 후에도 그녀의 표정에는 어떠한 변화도 없었다. 살기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그러나 오히려 이 때문에 사람들은 놀라움과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당염원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으로 인해 놀랐든 안 놀랐든 상관하지 않았다. 그녀는 영식으로 흑살의 건곤주머니 안을 훑어보았다. 안에는 보물이 적지 않게 있었다. 품급 또한 낮지 않았으며 자신에게는 없는 독약이나 약초도 있었다. 이를 본 당염원의 입꼬리가 가볍게 올라갔다.

그녀는 만족스러운 표정으로 건곤주머니를 거두고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