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화. 요란한 기다림 (2)
방덕경이 동의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몹시 흥분함과 동시에 이러한 권세에 혀를 내둘렀다. 속으로 배치된 인원수를 계산해 보던 그는 자신이 도저히 답을 알아낼 수 없음을 깨달았다. 어쨌든 그의 짧은 식견으로는 이런 엄청난 세력의 사람들이 그의 눈앞에 있는 것이 대체 무엇을 의미하는지조차 깨닫기 쉽지 않았다.
「그들이 비승대를 지키고 있는 이유를 생각해 봤어? 아무리 생각해도 누군가 대단한 인물의 승천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 외에는 답이 없는 것 같은데…….」
방덕경이 흥분하며 말을 이었다.
「대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야. 천마궁과 성령당, 구주창해라는 세 개의 세력을 모두 동원할 수 있다니. 설마, 설마…….」
「설마 뭐?」
방균일이 의아한 눈으로 동생을 쳐다보았다.
방덕경은 일부러 말을 질질 끄는 모양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