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8화. 요란한 기다림 (3)

618화. 요란한 기다림 (3)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이따금씩 몸을 움직여 수없이 쏟아지는 수라 화염 갈퀴를 피했다. 황역은 눈물이 가득 찬 눈으로 빠르고 맹렬하게 갈퀴를 던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바라보는 곡미아는 도대체 무슨 표정을 지어야 할지 알 수 없었다.

그녀는 도무지 이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정말로 이해할 수 없었다.

원래의 황매는 그들을 이해했는지 알 수 없었지만, 어쨌든 지금의 그녀는 그들과 친하게 지낼 수 없었다.

하지만 그녀는 서두르지 않았다.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 굳게 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언젠가는 이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될 거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사릉고홍이 그녀에게 별다른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그저 당시 사릉고홍의 목적에 그녀의 몸이 맞아떨어졌을 뿐이었다. 그녀는 이제 새로운 황매였지만 수련뿐 아니라 여러 면에서 임군사 일행과 차이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