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7화. 말을 들으면 약을 줄게 (3)

87화. 말을 들으면 약을 줄게 (3)

대운해 소주 궁근묵의 탄신 연회는 원래도 대운해의 모든 사람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일이었다. 그래서 천경호에서 유표설과 당염원이 맞붙었다는 소식이 빠르게 입천도에 전해졌다. 또 입천도를 나가 무풍해역에 모험을 떠난 사람들이 이 소식을 사방운성(*四方雲城: 대운해에 있는 네 개의 성을 통틀어 가리키는 말)으로 전했고, 당염원이 천품 단약으로 천하의 여인들을 위협한다는 소식도 모두의 귀에 들어가게 되었다.

어느 곳이든 유명인의 사생활은 모든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법이었다. 그만큼 소식은 빠르게 퍼져 나갔다. 운해소주와 무은소주, 게다가 강호에서 유명한 미녀 두 명까지, 모든 사람을 흥미진진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더군다나 이 일이 일어난 장소와 시기까지 금상첨화였고, 사람들이 갈망하는 천품 단약 같은 보물도 그 사이에 끼어 있었다.